영적독서

 

책을 읽는 일 (2013.04.21 소식지)

관리자 0 614 2021.01.23 10:11
작성자 : 라파엘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6:18:52   

 

책을 읽는 일
 
책은 우리의 기억을 가장 강렬한 냄새로 내면 깊은 곳까지 물들입니다.
아마 엄마 젖 냄새 다음으로 강렬할 것입니다.
유년의 본능을 자극하는 달콤한 엄마 젖 냄새가
가장 깊은 자연의 냄새라고 한다면
책은 가장 해묵은 문명의 냄새일 것입니다.
그렇게 오래 묵은 문명의 냄새를 풍기는
책 읽기에서 우리는, 생이란 많이 소유하는 것
더 자유롭고 싶은 것, 더 큰 포부와
희망을 넓혀 가는 것이라고 배웁니다.
그러나 그 반대에서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우리 본당 4월의 영적 도서 '아래로부터의 영성'
안셀름 그륀의 영성 읽기가 그렇습니다.
"자신의 열망과 두려움에서 오는 불안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기쁨과 아름다움에 대해"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나 시선을 놓치지 마십시오.
그러한 모든 것이 마음에서 울려 나오도록
은근하고 겸손하게 내면을 들여다보십시오.
자신의 느낌과 감정이 일으키는 부정적인 것을
따뜻이 다독여 대화를 하십시오. 그러면, 설사
너와나의 생각이 달라 일치가 어렵다 하더라도
"그분과 함께하는 내적인 성장에 따라
서서히 같은 생각으로 바뀌어 간다."고 말하는 저자는
소유와 지식을 넓히는 독서와는 다른 방향을 가리킵니다.
영혼 깊은 신부님께서 추천한 '안셀름 그륀' 읽기는
영혼이 얕은 우리의 봄날을 깊고 아름답게 합니다.
 
깊고 아름다운 영성을 사랑코자 책 읽기를 멈추지 않는 이들이여
꽃나무에 봄물 차오르듯 풍성하고 따스한 나날 되십시오.
 
이계희 헬레나(홍보분과 차장)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