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독서

 

『키릴 악셀로드 신부』를 읽고 (2013.12.15 소식지)

관리자 0 676 2021.01.23 10:12
작성자 : 라파엘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6:26:08   

 

『키릴 악셀로드 신부』를 읽고
키릴 악셀로드 지음, 박용희 옮김/ 가톨릭출판사
 
 
저자 키릴 악셀로드(CYRIL AXELROD)는 세계 최초 · 세계 유일의 시청각 장애인 가톨릭 사제. 1942년 남아프리카에서 정통파 유대인 부모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세 살 때 선천성 청각 장애 진단을 받은 후,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세인트 빈센트 농학교에 다니면서 수화를 배우고 언어 훈련을 받았다.
소년 시절 유대교 랍비가 되기를 꿈꾸었으나, 장애인은 랍비가 될 수 없다는 율법에 따라 그 꿈을 접었다. 열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은 후, 버리아의 유대인 호텔에서 회계 일을 하며 생활하던 중, 특별한 체험을 계기로 가톨릭에 관심을 갖게 되어 1965년, 세례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청각 장애인들을 돕고자 사제의 길을 택한 그는 프리토리아의 세인트 존 바이애니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여 1970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사제가 된 그는 킹윌리엄스타운 근처의 세인트 토마스 흑인 농학교를 시작으로, 당시 인종 차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던 남아프리카의 흑인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펼쳤고, 수도 공동체 생활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구속주회에 입회했다.
1980년 미국에서 선교하던 중, 망막 색소 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시각과 청각 장애를 모두 갖는 어셔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처지에서도, 동남아시아 쪽으로 눈길을 돌려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 마카오의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힘을 쏟았다. 이러한 여러 가지 공로로 청각 장애인에게 주는 최고의 상인 ‘에드워드 마이너 갤러뎃 상’을 비롯하여 각종 상을 받았다.
2000년에 영국으로 옮길 즈음, 시력을 완전히 잃었으나, 영국에서 새롭게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사목을 시작했다. 여덟 가지 수화와 기본적인 말하기 수준의 일곱 개 언어를 구사하는 키릴 신부는 지금도 전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종교를 뛰어넘어 청각과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키릴 신부는 2013년 6월 한국을 내방하여 전해준 메시지와 책을 통해 주신 메시지는 한결같이 “하느님이 장애를 통해 어떤 일을 하시려는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라고 말씀하시고 "내 장애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도록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는 주님이 주신 선물인 나를 어떻게 나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주님 은총으로 되돌려 드릴 수 있을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고 실패하리라는 두려움보다는 꾸준히 할 수 있는 힘과 생명력의 원천이 바로 하느님이 주신 은총임을 깨닫게 되었다.
 
글 / 강명선 루치아(주공 4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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